KT, 창단 후 어린이날 7연패 ‘블랙데이’…키움에 0-14 수모

선발 쿠에바스 난조 속 김웅빈에 홈런 3방 허용…타선은 15K 굴욕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가 창단 후 어린이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KT는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0대14로 대패했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날 2회에만 6점을 내주며 4.2이닝동안 2피홈런, 10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KT는 1회 2사 후 강백호가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이어진 1회말 수비서 KT는 3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가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김웅빈에게 던진 몸쪽 낮은 속구가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0대3으로 뒤졌다.

그리고 쿠에바스는 2회 대량실점했다. 1아웃을 잡아놓고도 박동원과 프레이타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용규의 유격수 앞 땅볼때 심우준이 공을 뒤로 빠뜨려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1사 1,3루에서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정후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아 0대7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쿠에바스는 이후에도 서건창에게 안타, 김웅빈에게 2루수 앞 땅볼로 8점째를 허용했고, 송우현의 3루타로 1점을 더 빼앗겼다. 4회 2아웃 후 김웅빈에게 또다시 솔로포를 얻어맞아 완전히 무너졌다.

KT는 6회 1사서 두 번째 투수 하준호가 이정후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으며, 7회에는 유원상이 1사 3루서 이지영에게 내야안타로 12점째를 내줬고, 8회에는 이보근이 김웅빈에게 1사 후 3번째 홈런을 내주는 굴욕을 안았다. 이후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더 내준 KT는 이날 타선이 키움 마운드에 삼진 15개를 빼앗기며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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