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별선수권서 속초고 3-1 꺾고 2연패 달성…공민식, MVP 영예
수원 수성고가 제76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관왕과 남자 고등부 최초 전국대회 6회 연속 우승의 신화를 썼다.
‘명장’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6일 제천 대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서 서현일(25점), 김재민(32점) 좌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김민석(22점)이 분전한 속초고에 3대1(21-25 25-21 25-22 25-17)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해 7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 춘계중ㆍ고연맹전(3월)과 태백산배(4월) 우승 포함 2년 동안 6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지난 1992~93년 인하사대부고가 이룬 5연속 우승 기록을 경신한 남고부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다.
수성고 우승의 주역인 센터 공민식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한태준은 세터상, 김건희는 리베로상, 신희섭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의 리턴매치에서 수성고는 1세트 서브캐치 불안으로 기선을 빼앗겼다. 라이트 김민석의 활약과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인 속초고에 21-25로 뒤지며 예선전부터 이어져온 6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수성고는 2세트 들어 서현일의 왼쪽 공격과 김재민의 묵직한 왼쪽 강타가 이어지며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6-4로 앞서던 수성고는 상대 김민석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주며 6-7로 역전을 당한 후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16-17에서 속초고의 공격 범실과 김재민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8-17로 역전에 성공한 수성고는 20-20에서 김재민의 서브에이스와 한태준의 패스페인트, 이도윤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져 세트를 가져왔다.
수성고는 3세트서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가 23-21로 앞선 상황서 김재민의 강타와 밀어넣기가 잇따라 성공돼 세트를 추가했했다. 승기를 잡은 수성고는 4세트 13-11로 앞선 상황서 서현일이 연속 3득점을 올려 15-12로 달아난 뒤, 공민식과 한태준의 블로킹 성공에 막판 속초고의 연속 범실까지 더해져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여러모로 부담이 가는 경기다보니 초반 좀 흔들렸다. 2세트부터 부담을 떨치고 우리식의 경기를 치르면서 의미있는 6연속 우승을 일궜다”라며 “대기록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팀으로 남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중부 결승전서 인천 부평여중은 수원 수일여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태백산배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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