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이’ 큰 글자로, 영상으로 읽는 어르신 맞춤형 독서

▲ 출판사 문학동네가 큰 글자 책으로 선보이는 소설 6권의 표지. 문학동네 제공

■ 큰 글자로 시원하게 만나는 스테디셀러

출판사 문학동네는 스테디셀러 소설 △박완서 ‘기나긴 하루’ △김훈 ‘연필로 쓰기’ △김영하 ‘오직 두 사람’ △김애란 ‘바깥은 여름’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등 6권을 ‘큰 글자 책’으로 선보였다. 큰 글자 책은 기존 책보다 판형을 키우고 본문 글자 크기도 약 1.5배 키워 고령층과 저시력자 등 독서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도서다.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일반 서점을 통해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독서 문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번 큰 글자 책이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귀로 듣고 산책하며 즐기는 책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독서활동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60+ 세대’에게 전화로 책을 읽어주며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를 꾀하는 ‘전화로 책 읽어드립니다’를 진행한다. 올해 지자체 3곳을 선정해 낭독 활동가들이 비대면으로 책을 읽어주는 식이다.

또 도서관에서 놀며 즐기는 독서ㆍ인문ㆍ문화 프로그램인 ‘60+ 책 마실 가세’를 실시한다. 전국 10개 도서관을 모집해 큰 글자 책 활용 프로그램, 조손이 함께 도서관에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 외출 어렵다면 온라인서 독서 즐겨요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도 ‘영상’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을 메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유튜버들은 장르에 상관없이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 저자와의 인터뷰, 핵심 내용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북튜버로는 △‘책 읽기 좋은 날’(구독자 32.8만 명) △‘책한민국’ (구독자 24.7만 명) △‘겨울서점’ (구독자 18.3만 명) △‘루나펄스(lunar pulse) 책 읽어주는 여자’ (구독자 15.1만 명) △‘안나의 북튜브’ (구독자 12.7만 명) 등이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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