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플루언서 김선아씨, 이야기할머니 김동업씨
문화는 사람을 바꾸고, 도시의 색을 바꾼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에서 문화를 통해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있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면서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김선아(49)씨와 이야기할머니로 인생 제 2막을 열어가고 있는 김동업(63)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선아씨는 “지금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2019년 시흥시에서 추진한 에코-크리에이터 양성과정(영상)을 수료한 그는 이 과정을 통해 SNS가 가진 무궁무진한 힘을 경험하게 됐고 이후 SNS를 통한 소통과 홍보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문과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늘면서 가게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김씨는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닌, 지역이 함께 잘 살아야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속됨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요즘은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SNS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씨의 실력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찾아와 본사 SNS 홍보마케팅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김선아씨는 “문화는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꾸준함과 성실함, 새로운 문화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것을 63년 만에 깨달은 김동업(여, 63세) 씨는 시흥시를 대표하는 이야기할머니로 인생 제 2막을 살아가고 있다.
김 씨는 시흥시가 2019년부터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워크숍’을 통해 영유아 공연 1인 창작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김 씨는 전국 3천500여명이 지원해 역대 최대 경쟁률(7.1대 1)을 기록한 ‘제13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선발’에 당당히 합격해 인근 유아교육기관에서 이야기할머니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을 통해 만난 창작자들과 ‘컴온칠드런’이라는 영유아 극 전문단체까지 만들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고, 삶이 있기에 이야기가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는 결국 우리의 일부”라며 “저 같은 평범한 노인네도 문화를 걸치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 준 것처럼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워크숍 같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사업들이 꾸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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