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ㆍ르위키 3주째 전력 이탈…공백 길어지면서 마운드 운용 난항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투수들의 공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SG는 전신 SK 시절인 지난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이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수행하지 못해 9위로 추락했다. 이에 올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윌머 폰트(31)를 영입했지만 지난달 24일 키움전 이후 2주째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폰트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목부위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SSG는 폰트가 지난 3월30일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시범경기 최종 등판을 취소한데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개막전 등판도 쉬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폰트가 선발 로테이션서 자꾸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2주동안 등판하지 않았으면서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도 않아 상대적으로 얕은 SSG의 마운드 운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 부상으로 이탈한 2선발 자원인 아티 르위키(29)도 답답하다. 르위키는 당시 KIA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막 미세 손상으로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재 르위키는 부상 재활 중으로, 이달 중순께나 돼야 공을 잡을 전망이다. 복귀도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현재 어깨와 목 부위에 통증은 없는 상태라 오는 13일 등판 예정이다”라며 “르위키도 공백 기간이 길지만 현재 구단 내부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두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폰트와 르위키는 둘이 합해 31.1이닝 소화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KIA의 브룩스ㆍ멩덴 조합의 78이닝, 삼성의 뷰캐넌ㆍ라이블리의 77이닝과 비교하면 턱 없이 적다.
폰트와 르위키가 돌아올 때까지 SSG 마운드는 토종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다음달 초 완전체로 거듭날 SSG 마운드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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