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고문단, 송영길 대표에 쇄신·통합 강조

더불어민주당 전직 대표와 국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이 13일 당 지도부와 만나 정권 재창출을 당부하며 여과없는 고언을 내놨다.

이날 국회에서 1시간1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원기·문희상·오충일·이낙연·이용득·이용희·이해찬·임채정·정세균 상임고문이 참석했고, 지도부에서는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 윤호중 원내대표(구리), 윤관석 사무총장(인천 남동을),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시기에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4기 민주정부를 마련해야 할 중차대한 길목에 서 있다.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희상 고문은 ‘불파불립’(不破不立)을 인용, “깨트리지 않으면 서지 못한다. 깨트릴 것은 깨트리라고 (당과 국민이) 송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문희상 고문은 “정권 재창출에 죽을 힘을 다하라. 특히 부동산, 코로나19 등에 집중하며 민심·민생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원기 고문은 당이 외연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밖에서 볼 때 ‘중심세력’이라는 분들에게서 벗어나 과감하게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는 “재집권해야 역사를 끌고나갈 수 있다”며 “대선 경선을 잘 관리해서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 뒤 인상 깊었던 조언으로 문 고문이 말한 ‘불파불립’을 꼽으며 “혁신해야 새로 세운다는 의미로, 제 논리와 비슷하다”고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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