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노조, "버티기 일관 김우남 회장 경찰 고발"

한국마사회 노조가 겨기남부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발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노조가 겨기남부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발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이 자신의 측근 채용을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한 의혹 등을 받는 김우남 회장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마사회 노조는 1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감찰 결과 김 회장의 비위사실이 확인됐음에도 김 회장 측은 여전히 ‘자진사퇴’ 대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경영위기에 빠진 마사회는 김 회장의 갑질ㆍ욕설 파문으로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무정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김 회장은 아직도 버젓이 회장 행세를 하며 본인의 구명활동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마사회 경영 정상화와 범법자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김우남에 대한 직무정지와 함께 조속한 해임 조치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사회 노조는 이날 김 회장을 상대로 강요, 협박, 업무방해 등 3가지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지난달 “김 회장을 강요미수죄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이다.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려다가 불발되자 인사담당자 등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채용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감찰을 지시했고, 청와대는 이달 7일 김 회장이 해당 직원뿐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감찰 결과는 현재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로 이첩된 상태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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