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발맞춰 학생 중심 교육체제로 혁신, 취업률 76%·국가시험 합격률 90% 이상, 간호교육인증 획득… 5년간 자격 유지도
코로나19로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1년간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이에 따른 교육 공백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팬데믹 사태 속 미래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기존 교육 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단순히 위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이가 있다. 바로 이규선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이다. 기본을 지키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꾀해 동남보건대를 보건의료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이 총장. 그를 만나 그동안 동남보건대가 이뤄왔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총장으로 취임한 지 2년 가까이 지났다.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A 미래사회의 변화에 걸맞은 대학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학생중심으로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한편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I유형(자율협약형)외에도 2020년 혁신지원사업 III유형(후진학 선도형), IV유형(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사업) 등에 차례로 선정됐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 혁신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결실을 봐 최적의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타 대학들보다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4년제 상위 17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5% 수준이지만, 동남보건대의 취업률은 7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역량도 우수해 매년 국가시험 합격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에는 간호교육인증 평가를 획득해 5년간 자격을 유지하게 됐으며, 교원양성학과 평가 최우수 등급 유지, 학사제도 개편을 통한 평생교육수요자 대응 등의 성과도 얻었다.
Q 코로나19 위기에 대학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했는가.
A 우선 뉴노멀 교육환경에 대비해 상시 대응 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또 이를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진단 및 분석을 통한 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는 한편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 감염병 예방 및 방역 활동 등이 교육의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기획조정처를 주관으로 해 정규ㆍ비정규 교육과정을 편성했으며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또 비대면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원 제도를 새롭게 구축하고 감염 예방 총괄 기구를 설치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신입생을 비롯해 재학생의 기초학습 부진을 예방하기 위한 교수학습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했으며, 학생들의 심리적 방역 강화에도 신경 썼다.
Q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미래상에 발맞춰 구상 중인 대학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보건의료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 융복합 교육과정ㆍ교육 구축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이를 위한 교육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이에 창의 Maker Space(구현공간)를 구축했다. 창의 Maker Space는 3D 프린팅 관련 학과의 전공실습실과 달리, 3D 프린팅에 관심 있는 일반 학생, 전공 및 창업동아리, 교원을 대상으로 상시 개방하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창업동아리 등을 통한 신규 아이템 개발지원 등 메이커 교육 실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역량을 강화하는 창의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 가상 해부대 및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상 3D인체 모델을 활용한 해부학 실습교육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가상 인체 해부 체험실습을 통한 해부학 기초이론부터 실습융합 교육까지 다양한 교수법 적용이나 재학생의 학습 효과 향상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분야 신기술 습득을 위한 교수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산업체 전문가를 활용해 졸업생들의 신산업분야 직무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Q 급변하는 사회 속 동남보건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는 보건의료분야 학문 특성화 대학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이를 통한 학생 진로개발 지원 강화로 보건의료 휴먼케어 분야의 높은 취업률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이미지 및 브랜드 파워 구축으로 높은 졸업생 평판도 갖췄다.
앞으로도 이같은 장점을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수요와 지역 산업수요에 따른 특화교육으로 미래 산업사회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을 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고 산업체의 우수한 인력 충원에 필요한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 설계, 운영, 평가, 환류, 취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또 지역사회 발전 기여형 인재 양성으로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교육기관의 공공성도 유지하겠다.
Q 다양한 산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산학협력 추진 성과는.
A 산학협력은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으로 산업계 변화를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산업체 맞춤형 학과 확대를 통한 우수인력 지원, 기술이전과 공동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지역사회 산업분야의 지원역량 고도화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산학협력 소통 채널인 가족회사 약 1천개와 협약을 맺고 있다. 교육과정 설계를 비롯해 운영, 평가, 환류, 취업 등에 필요한 산학연계 교육과정운영협의체도 구축했다.
이밖에 지역사회 산업체 수요기반 교육과정 프로그램 개설 운영으로 지역사회 산학연계 교육을 강화했으며, 식품제약학과 산업체 위탁교육과정 운영 등도 맡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회사 네트워크를 확대해 유망 취업처를 발굴하는 한편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는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화성시노인보건센터, 화성시장애아동재활센터 등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한편 고용창출 효과도 누리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코로나19 위기가 미래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나갈 기회로 확신하고 있다. 항상 ‘기본과 원칙, 변화와 혁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보건의료 명문대학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것에 노력하고자 한다.
끝으로 전문대학 및 산업체, 지역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나아간다면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위기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규태ㆍ김태희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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