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 국회의원은 전체 59명 중 7명에 불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51명에 비하면 중과부적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당의 요직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는데 함경우 조직부총장(광주갑 당협위원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당 사무처 출신인 그는 지난해 6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에 임명돼 21대 총선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내년 대통령선거를 대비, 조직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 조직부총장은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 조직강화 방안에 대해 “각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와 같은 지역 세부조직의 활동 증대 및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당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당원의 건강하고 다양한 의견이 각종 정책과 당무에 반영되고. 이를 토대로 당의 체질 강화와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심판’ 바람이 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4.15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지 않았느냐”면서 “이미 정권 심판 바람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경제, 일자리, 민생, 부동산, 백신 대응 등 사회 모든 부문에서 자신들의 지지층만 챙기고 국민과 소통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함 부총장은 “국민의 실망이 곧 우리당의 지지로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당에 기회를 준 국민의 열망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5곳과 인천 1곳 등 전국의 당협위원장 공석인 지역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 계획에 대해서는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 조직강화특위도 새롭게 꾸려져 당협위원장 선정 등 조직 정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조직위원장 선정 기준과 관련, 그는 “지역주민·당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사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갑 당협위원장인 함 부총장은 “광주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선 당원들의 결속력을 다져 당협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 모든 당원과 함께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승의 각오로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