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월요일 기준 확진자 수가 지난 1월 4일 이후 133일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주말ㆍ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이번에는 큰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9명 늘어 누적 13만2천2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0명)보다 9명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에서는 1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만6천919명으로 늘었다.
도내 주요 집단 감염사례를 보면 여주시의 한 농산물 재배 및 포장업체와 관련해 직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 새 도내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4일 외국인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16일 직원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직원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이다.
광주시 가구공장 관련해서는 직원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돼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새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정부는 주말ㆍ휴일 검사건수 감소에도 확진자가 다소 많은 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 브리핑에서 “주말 검사 수 감소에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점이 우연한 상황인지, 아니면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등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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