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을 유발했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동원F&B 수원공장 폐수처리장의 악취저감시설 공사가 추진된다.
수원시는 해당 업체가 이러한 공사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장 인근 2개 공동주택 단지 1천500여세대 주민들은 공장 폐수처리 과정의 악취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지난해 330여건의 민원을 시에 제기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해당 업체와 시설 개선을 합의했다.
따라서 ㈜동원F&B는 총 47억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의 폐수처리공법을 추가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연내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철제 펜스 등을 철거하고 조경수를 식재하는 등 주변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업체 측은 지난 6일 설명회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이 계획을 알렸다. 주민들은 사업 완료 후 악취나 하천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시는 지난해 12월 해당 폐수처리장을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ㆍ고시한 것을 계기로 정기적인 악취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악취포집 등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악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소음ㆍ악취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이번 공사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리ㆍ유사 조제 식품 제조업체인 동원F&B의 폐수처리장은 미생물을 이용해 공정 시 발생하는 오ㆍ폐수를 정화하는 시설로 1968년 설립됐다. 하루 폐수처리량은 1천800여t이다. 설립 당시 주변은 논밭이었지만 1996년 천천ㆍ정자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반경 300m 안에 7천500여세대가 입주한 상황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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