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NC와 2대1 트레이드 단행…“내야 뎁스 강화 차원”

▲ SSG LANDERS 엠블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와 내야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1일 SSG는 내야수 정현(27)과 외야수 정진기(29)를 내주고 NC의 내야수 김찬형(24)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 배경은 내야 뎁스 강화 차원이다. 정현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다, 현재 내야 백업 요원 대다수가 3루 대수비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올 시즌 기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올해도 12경기서 타율 0.190으로 부진한데다 2루와 3루에서도 실책을 각각 한 개씩 저지르며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SSG는 팀내 주축 내야수인 박성한과 김성현이 2루수와 유격수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데다, 1군 전력에 근접한 고졸 신인 고명준도 주 포지션이 3루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내야수가 부족하다보니 김찬형을 영입하게 된 것이다.

정진기도 지난 2017년 11홈런을 때려내며 ‘5툴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더딘 성장세로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올해 1군 콜업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KT전에서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였다.

이에 김찬형 영입은 내야 전 포지션에 걸친 뎁스 강화는 물론, 정현과 정진기의 길 터주기 모두를 염두에 둔 트레이드라는 평이다.

김찬형 입장에서도 지난 2018년 1군 전력으로의 부상 후 도태훈, 지석훈 등에 밀려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자신에게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김찬형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고, 나이가 아직 젊은데다 1군 무대 경험도 많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찬형은 올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권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