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1호 ‘인천형 우리집’…연수구 옥련동에 둥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에 안정된 보금자리는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인천 연수구의 ‘옥련 우리집’에 입주한 박지나씨(26). 사회 초년생으로 항상 독립을 꿈꿔왔지만, 비싼 임대료 등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실현하기 쉽지 않았다. 그에게 보증금 500만원에 매월 임대료 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매우 싼 옥련 우리집은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옥련 우리집은 인천시가 서민 가구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만든 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으로, 원도심에 들어선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살기 어려운 시기에, 또 사회에 처음으로 나서는 이 순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옥련 우리집과 함께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고 싶다”고 했다.

31일 시가 서민에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 추진한 ‘인천형 우리집’이 인천 원도심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옥련 우리집은 총 6층, 연면적 646.03㎡ 규모다. 이곳에는 영구임대주택 16가구와 연수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마을커뮤니티센터가 입주한다. 이미 박씨를 포함해 10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시는 2026년까지 주거약자의 안정적인 거주를 위한 인천형 영구 임대주택 1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전 생활권 안에서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등과 연계하는 등 살고 싶은 보금자리를 공급하려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새로운 주거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낼 방침이다.

특히 재정 부담을 줄여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려고 지역 내 자투리 땅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 올해 1천20세대 규모의 인천형 우리집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우리집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책 발굴과 다양한 형식의 융합 등을 통해 더 많은 인천형 공공임대주택을 보급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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