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항가요의 상징 ‘아침이슬’이 탄생 50주년을 맞아 경기문화재단이 대규모 헌정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형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및 브랜드 확산을 위한 <경기 컬쳐 로드> 사업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헌정 사업은 음반, 공연, 전시 등 세 분야에서 진행된다.
오는 6일엔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한 ‘아침이슬 50년-김민기에게 헌정하다’ 앨범의 음원이 차례로 공개된다.
첫 파트 음원으로 메이트리 ‘철망 앞에서’, 유리상자 ‘늙은 군인의 노래’, 태일(NCT) ‘아름다운 사람’, 한영애 ‘봉우리’가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이후 주1 회씩 뮤지션별 새로운 파트가 묶여 오픈된다. 마지막 4주차에는 참여 가수 모두가 함께 부른 ‘아침이슬’이 공개된다.
이번 앨범은 총 18곡으로 구성됐으며 7월 중 CD 발매, 10월 이후 LP도 출시될 예정이다. 트리뷰트 앨범에는 포크, 록, 인디, 재즈, 아이돌 등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선후배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유명 배우들을 대표해 황정민도 앨범 녹음에 참여했다.
이어 10일부터 23일까지는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받은 예술작가들의 오마주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막한다. 김보중, 레오다브, 홍성담 등 작가 2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개막식 당일 김민기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김창남 교수와 음악평론가인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이 함께한다.
아침이슬 50년을 기념한 방송과 트리뷰트 공연도 이어진다. 트리뷰트 공연은 9월 이후 경기도 내 실내 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민기 동요 음반도 제작된다. 김민기는 1970년대부터 ‘인형’, ‘고무줄놀이’ 등 동요 곡을 썼고 1980년대 들어 수많은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동요 음반은 작곡가 백창우가 음악감독을 맡아 작업하고 이후 음원과 북씨디로 발매된다.
경기문화재단 정책사업팀 관계자는 “지난해 라비앙로즈 뮤지컬 제작을 시작으로 민주주의 노래 음반제작 등 흡입력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보급·확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문화 생산·소비의 변방이 아닌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경기컬처 로드 사업을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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