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측 인사들과 연쇄 회동,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충청권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을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강릉에서 1960년 동갑내기인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을 만나 정치적 진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최근에는 당내 경제통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강력 비판해온 초선 윤희숙 의원을 만난 사실이 전해졌으며, 지난달 22일에는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 24일에는 장제원 의원과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장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투신’을 예고했다고 한다.
유상범·장제원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윤 전 총장과 간접 소통을 해 온 관계다.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며 이른바 ‘대권 공부’를 해온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사실상 국민의힘과 한 배를 타는 것에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등 지도부의 면모가 새롭게 바뀌게 됨에 따라 이와 맞물려 빠르면 7월, 늦으면 8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행’ 결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