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섯 살 아동학대 ‘카카오’ 어린이집 교사, 경찰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카카오(kakao) 위탁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여섯 살 아동을 집어던지는 등 학대를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30대 보육교사 A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6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지구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본인이 전담하는 반의 아동 B군(6)을 화장실에 강제로 집어넣은 뒤 불을 끄고 20분간 감금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달 1일 오전 8시40분께 같은 어린이집 보육실 내에서 피해아동의 양쪽 팔을 잡고 집어던진 혐의도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카카오에서 위탁 형태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으로, 주로 판교오피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녀를 맡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원아 300명이 다닐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으로 알려졌으며, 교사 등 7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3일 피해 신고를 접수, 현장에 나가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다만 A씨의 개인 사정으로 아직 피의자 조사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경찰 출동 당시 아동보호전담팀을 꾸려 대동했으며, 향후 해당 어린이집의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 측은 피해 학부모와 공동 대응 중이며, 재발 방지를 비롯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서 따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필요한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보육재단 측도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개월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곧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민훈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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