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직장까지 그만두고 양조사업에 뛰어든 이가 있다. 조창배 동네방네 영통동 양조장 대표(당신의 술 대표ㆍ36)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17년 전통주를 처음 접하고 난 뒤 그 매력에 빠져 다니던 식품 제조 대기업을 그만두고 양조장을 차렸다. 이후 부단한 노력 끝에 탄생하게 된 것이 수원화성막걸리다.
수원 출신인 그는 자신이 만든 전통주에 수원의 특색을 접목하고 싶다는 마음에 막걸리 이름에 ‘수원화성’을 붙이기로 했다.
그는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화성이고 정조대왕”이라며 “정조가 평소 술을 좋아했던 만큼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술에 정조의 상징이기도 한 ‘화성’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처음부터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우선 기존에 인지도를 가진 다른 술 사이에서 새로운 술의 판로를 구축하기 쉽지 않았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업이 안정화되나 싶은 시기에는 코로나19까지 닥쳐 또다른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초창기를 비롯해 코로나19 초기에는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우리 지역 고유의 막걸리를 꾸준하게 찾아주신 분들이 있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원 지역의 ‘전통주 알리미’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전통주의 다양한 매력을 지역에 알리고 싶다는 그는 최근 수원 광교에 전통주 판매 전문 매장도 개업했다.
조 대표는 “전통주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모두 맛이 다르다”며 “획일화되지 않은 전통주의 매력을 우리 고장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화성막걸리가 대중적인 술이라면, 더욱 고급화된 프리미엄 막걸리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수원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를 만들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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