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K-바이오 랩허브’을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천이 아시아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하며 K-바이오 랩허브의 인천 유치를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총사업비 3천35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사업이다. 인천시는 연간 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국제도시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의 적격지라고 보고 있다. 인천은 현재 대전시, 충청북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최근 ‘바이오산업 관련 산·학·연·병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관련 단체의 의견을 모으는 등 K-바이오 랩허브 인천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약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다.
특히 박 시장은 그간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중앙·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송도는 입지경쟁력이 탁월한 것은 물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술개발·임상·생산 등 전주기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 위탁생산뿐 아니라 기술 이전을 하는 등 인천을 아시아 백신 허브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강조한 뒤,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에 각 시·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더불어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시·도지사님들께서도 그 뜻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박 시장은 또 공항·항만을 통해 유입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일선 현장에서 풀뿌리 행정을 맡은 광역단체장들의 지혜와 경험을 잘 듣고 중앙정부 건의 사항을 잘 확인해서 해당 장관과 청와대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