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자원봉사센터 법인 전환 후에도 변화된 것 없다” 비판

구리시 자원봉사센터가 사단법인으로 전환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기존 위탁기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리시의회 박석윤 의원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구리시 청소년수련관이 구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오던 구리시 자원봉사센터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 법인 전환을 완료한 후 지금까지 7개월째 센터 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당시 법인으로 전환하기까지는 그동안 위탁기관이란 한계에 봉착, 자율성과 자발성 제약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따라서 사단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다양한 수익사업 등의 활성화로 보다 체계적인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법인으로 전환된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과거 수준의 활동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구리시의회 박석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과거의 달라짐 없는 센터의 현실상을 들춰내며 강도 높은 변화를 추궁했다.

박 의원은 “센터의 법인화는 자율성과 자발성 확대, 자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고 지난해 말 구리시장을 이사장으로 하면서 출범했다”면서 “기존에는 수익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인화가 되면 수익사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추진됐는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법인화 됐을 때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긍금하고 법인화 이전과 이후가 오십보 백보로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왜 법인으로 만들었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자생력을 찾을 수 있는 수익 사업을 찾는 방안이 시급하고 애초 법인화 취지대로 민간영역으로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구리시민 신주영씨는 “구리시 내 자원봉사의 구심점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가 자체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데 아쉬움이 크다”며 “사단법인으로 전환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대책을 찾아 개선되길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김문섭씨는 “법인화를 하는 게 정말 답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적절한 수익사업을 찾아내고 어떻게 잘 이끌어나갈지도 충분히 고민해서 시민들에게 도움이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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