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과천시지부(노조)가 과천시의회 박상진 의원에게 개인감정에 의한 의정활동이 아닌 본연의 의정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박 의원은 지난 9일에 열린 시의회 결산특위에서 의원들간 언쟁 중 본인이 이렇게 목소리를 크게 내면 공무원노조가 반발할 것이다’. ‘노조가 왜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등 공무원노조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캐나다 연수와 관련, 당시 담당 직원에 대해 의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압박해 해당 직원이 질병휴직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증인요청 회피를 위한 휴직이 아니냐고 발언하는 등 과천시 공직자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지, 시의원들의 한풀이 장소도, 놀이터 등도 아니다. 의원의 권위는 본인의 잘못을 타인의 잘못으로 모는 행위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올바른 언어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행동을 통해 시의원의 권위를 찾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공무원들은 늦은 밤까지 기다리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존중해왔다. 공무원들은 의원들의 의제를 벗어나는 발언에도 성실히 답변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상진 의원은 “과천시 공무원노조 활동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겠다. 하지만 공무원노조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