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식이 14일 고양 일산동구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사저에서 열렸다. 고양시는 지난해 3월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매입,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한 후 이날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ㆍ이낙연ㆍ정세균 전 총리, 이인영 통일부장관, 설훈ㆍ이용우ㆍ홍정민 국회의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의 여권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님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사의 지도자”라며 “그와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은 우리 세대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간 나는 대로 들려 느슨해진 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그때 마음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1부 행사에서 내빈들은 제막식, 커팅식 등을 가진 후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함께 둘러봤다. 이어 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열린 2부 행사에서 고양시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등 유품, 자료 등을 전달해준 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970~80년대 독재와 어둠의 시대에 우리 모두의 희망과 버팀목이 되셨던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자신의 모든 삶을 평화,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사용하셨다”며 “그러한 소중한 가치들을 우리 후배 세대들과 공감하고 나눌 수 있도록 접경지역 중 유일한 특례시이자 대도시인 고양시가 사저 기념관을 통해 기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은 15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고양시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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