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늪 허덕’ 성남, 설상가상으로 주말 ‘최강’ 울산 만난다

최근 FA컵 포함 8경기 연속 무승…뮬리치 의존 단조로운 공격이 문제

성남FC 로고

8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한 성남FC가 ‘최강’ 울산 현대와 맞붙게 돼 하위권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성남은 지난 4월18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두 달동안 8경기째 무승(FA컵 포함 3무5패) 부진에 빠져있다. K리그에서는 2무5패로 승점 2 추가에 그쳤고, FA컵에서도 K리그2 김천 상무와 무승부 후 연장전에서 패해 16강서 탈락했다. 리그 성적이 4승 5무 7패, 승점 17에 그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남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리그 선두인 울산(승점 36)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윤빛가람, 이동경, 바코 등 리그 최상급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성남으로서는 무승 탈출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남의 부진은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따른 3주 휴식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점이었던 쓰리백 수비가 최근 무너지면서 그동안 ‘롱볼’ 일변도였던 공격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성남의 최근 양상은 강등을 겨우 면한 지난해와 엇비슷하다.

성남은 시즌 초 리그 4위까지 올랐었지만 어느새 강등을 우려할 위치까지 추락했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3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으나, 최종 성적은 11위에 그쳐 겨우 강등을 면했다.

지난해 성남은 나상호의 ‘원맨팀’이었다. 나상호는 지난해 7월 FC도쿄에서 성남에 임대돼 19경기서 7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나상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었다.

올해도 성남은 나상호의 이적으로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달라진 게 없다. 뮬리치는 최근 리그 3경기서 4골을 넣는 등 14경기, 8골로 팀내 최다득점,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를 활용한 전술 외에 다른 카드가 없어 부진 탈출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찬규 성남FC 홍보팀장은 "팀이 부진에 빠져있지만 구단 내부에선 최적의 전술과 선수 기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 부진 탈출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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