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타이 병살타 6개 유도…박경수 쐐기 투런포로 팀 승리에 힘보태
KT 위즈 ‘간판 타자’ 강백호와 ‘노장’ 박경수가 팀 2연승을 견인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소형준의 1실점 호투와 강백호의 결승타, 박경수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소형준은 1회 1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건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4번타자 김재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그 때마다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병살타만 5개를 유도해내 7이닝 7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도 4.44에서 3.90으로 크게 낮아졌다.
소형준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보탰다. KT는 두산 선발 김민규와 두 번째 투수 이현승에게 막힌 타선이 7회 홍건희를 상대로 폭발했다. 7회 1사 후 강민국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송민섭이 홍건희의 폭투를 틈타 진루하며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대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속타자 김민혁도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심우준이 3루수 뜬공,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KT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주권이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지만 후속 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고, 후속타자 허경민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KT 타선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백호의 좌중간 안타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홍건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KT는 세 번째 투수 박치국에게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쐐기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페르난데스, 김인태, 김재환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KT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유도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안타는 여러개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자들을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는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강백호와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투타에서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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