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실업 선수들 제치고 시즌 V3…이서빈, 女 U20 800mㆍ1천500m 金 2관왕
‘중거리 기대주’ 이재형(경기체고)이 제7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00m에서 일반부 선배들을 제치고 시즌 최고기록으로 깜짝 우승하며 올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신향 감독ㆍ전휘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재형은 지난 26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선수권부 800m 결승에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출전,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1분51초16의 기록으로 김민수(충북 영동군청ㆍ1분52초04)와 엄태건(국군체육부대ㆍ1분52초28)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이날 이재형의 기록은 올 시즌 국내 최고 기록으로, 시즌 첫 대회때 자신의 우승기록(1분55초30)을 불과 2개월 여만에 4초이상 앞당기는 무서운 성장세다. 또한 춘계중ㆍ고연맹대회(4월), KBS배대회(6월) 우승 포함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재형은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어렵게 훈련하며 운동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 컸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잘 지적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덕에 3관왕에 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도록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27일 벌어진 여자 U20 1천500m 결승서는 이서빈(파주시청)이 4분39초56으로 황예린(서울체고ㆍ4분40초25)을 꺾고 우승, 전날 800m 1위(2분16초65)에 이어 2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U18 장대높이뛰기서는 김채민(경기체고)이 4m60을 뛰어넘어 박정윤(부산체고ㆍ4m20), 이효원(경기체고ㆍ4m00)을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이달 전국종별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뛰어넘었다.
전날 열린 여자 U20 200m 결승서 김다은(가평고)은 24초68의 대회신기록으로 김서윤(경남체고ㆍ25초23)과 성하원(용인시청ㆍ25초77)에 앞서 1위를 차지, 첫 날 100m(12초04) 대회신기록 금메달 포함,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U18 400m허들의 이주현(시흥 소래고)은 1분07초34를 마크하며 여채빈(서울체고ㆍ1분08초92)과 오서윤(양주 덕계고ㆍ1분09초74)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 지난해 이 대회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 밖에 여자 선수권부 높이뛰기의 한다례(성남시청)는 1m70을 뛰어넘어 이승민(경기체고)과 동률을 이뤘으나 이전 기록 시기차에서 앞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U-18 200m 결승서는 최윤경(덕계고)이 25초05로 안영훈(용남고ㆍ25초10)과 전하영(가평고ㆍ25초47)을 꺾고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