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이번에는 고소전…경찰, 인장위조 혐의 경위 입건

인천의 한 경찰관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동료 경찰관의 인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시경찰청은 부평경찰서 소속 A경위를 인장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5월 자신이 맡은 사건을 종결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조사 서류에 B경위의 인장을 임의로 만들어 찍은 혐의를 받는다. B경위는 참여인 자격으로 해당 사건의 피의자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팀 소속으로 A경위는 B경위가 교육 일정으로 출근하지 않은 시기 인장이 없어 사건을 종결하지 못하자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B경위는 교육 일정을 마친 후 복귀해 피의자 조서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다른 인장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A경위를 인장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인천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계양경찰서에 배당했다. 사건의 관할 및 관할사건수사에 관한 규칙 제6조의2에서는 경찰관 소속 공무원에 대해 수사할 때 소속 경찰서가 아닌 다른 경찰서에서 맡는다.

경찰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A경위 등에 대한 인사 이동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B경위를 소환 조사했으며, A경위의 소환 일정은 조율 중이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인사 이동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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