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절실’ 성남FC, 5일부터 고성서 단기 전훈

10일까지 수비 재정비 ㆍ조직력 강화 노력…10G 연속 무승ㆍ강등권 탈출 발등의 불

프로축구 성남FC가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을 뒤로 하고 팀 체질 개선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맞아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고성에 캠프를 차린다. 20일 인천 원정까지 보름간의 휴식기를 통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다.

성남은 시즌 초반 김남일 감독 특유의 쓰리백 수비진이 ‘짠물 수비’로 팀을 지탱하며 3위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10위까지 내려앉았다. 더욱이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25실점으로, 7위 수원FC(32실점), 8위 인천(29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3위 불명예를 떠안아 그나마 갖고 있던 수비 장점마저도 빛이 바랬다.

이에 성남은 이번 전지훈련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담금질에 매진할 참이다. 경쟁팀 수원FC가 시즌 초 3무3패로 부진하다가 A매치 휴식기인 지난 3월25일부터 30일까지 고성 전지훈련 이후 5승 3무 5패로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자극이 됐다. 이번 전지훈련은 성남의 시즌 성패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다.

특히, 성남은 이번 전지훈련 직후 인천, 대구, 포항을 차례로 만난다. 인천이 올 시즌 ‘생존왕’ 오명을 벗어던진 데다, 대구와 포항은 ACL에 출전할 정도로 강팀이다. 향후 일정이 험난한 편이라 전지훈련 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성남은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유럽행 의지가 강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태국무대서 복귀한 베테랑 여성해를 영입했지만 팀의 운명을 바꿀 정도의 영입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성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남일 감독의 수비축구가 시즌 중반부터 무너지며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전승민, 홍시후 등 유망주들이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다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 리차드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성남이 전지훈련 효과를 통해 10경기 연속 무승 탈출을 넘어 K리그1 잔류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찬규 성남FC 홍보팀장은 "여름 전지훈련 외에도 이적시장 보강을 꾀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팀의 반등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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