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겼지만 현대인이 포기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산책’이다. 가까운 공원이나 동네를 걷거나, 여의치 않으면 실내에서 운동 장비를 이용해 걷는 등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릎 건강을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아본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잘못된 자세로 걷게 되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걸음걸이만 잘 살펴도 건강 여부를 알 수 있다.
먼저 올바르게 걷기 위해선 팔자걸음과 안짱걸음을 피해야 한다. 팔자걸음은 허리가 뒤로 젖혀져 척추관이 좁아지고 골반의 균형이 무너져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발을 안쪽으로 걷는 안짱걸음도 무릎 안쪽 연골에 무리를 줘 퇴행성 관절염을 발생시키고 무릎 관절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올바르게 걷고 싶다면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펴 몸과 바닥을 수직으로 이루게 하고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린 채 걸어야 한다.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걷는 것이 좋다. 잘못된 걸음걸이가 습관이 돼 장시간 지속하면 척추나 무릎관절에 손상을 유발하고,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면서 다리가 저릿저릿하면 걷는 자세를 잘 챙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많은 무게가 쏠리는 무릎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 관절 통증은 밤잠을 설치게 하고, 거동을 불편하게 하면서 외부 활동을 줄어들게 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관절이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인공관절치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은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 어르신들의 걸음걸이에 이상이 없는지, 무릎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무릎이 부어 있거나 통증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볼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 무릎 관절 건강 체크리스트
1. 무릎이 평소보다 많이 부어 있다.
2. 무릎이 ‘O’자로 휘어 있다.
3.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힘들다.
4.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잘 걷지 못한다.
5. 무릎 뼈 안쪽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다.
6. 걸을 때 절뚝거린다.
7. 평소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고 싶은 느낌이 있다.
8. 무릎에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9. 잠들기 전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10.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나 엉덩이 통증이 있다.
★이들 항목 가운데 2~3개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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