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철옹성 같은 투구를 앞세워 선두 자리를 굳혔다.
KT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경기서 선발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좌월 홈런을 앞세워 3대2 승리를 거뒀다.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을 투구하며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특히 삼성의 주포 구자욱을 상대로 3연타석 삼진을 뽑아내는 위력투로 구위와 제구 모두 다시 올라왔음을 보여 향후 전망을 밝혔다.
쿠에바스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삼성 선발 뷰캐넌을 두들기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2회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장성우가 중월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루 기회를 이어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그러나 3회 조용호의 볼넷과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배정대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2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6회에도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중월 솔로포로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KT는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 주권이 1사 후 김헌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이학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해민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3대1로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건 박시영이다. 2사 1루 위기서 올라온 박시영은 박해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홀드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9회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아 3대2로 턱 밑까지 쫓겼지만 팀 승리를 결국 지켜냈다.
박승민 KT 투수코치는 “쿠에바스의 구위와 구력이 모두 안정을 찾으면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멘탈만 강하게 유지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경기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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