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연령별 대표 거친 엘리트…“올해 우승ㆍ태극마크 욕심 난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쁩니다. 팀 우승을 이끌고 태극마크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최성근(31)은 올 시즌 팀의 상승세와 헌신의 가치를 설명하며 후반기에도 맹활약을 펼칠것을 다짐했다.
최성근은 지난 2017년부터 수원에 입단해 풀백, 센터백, 수비형ㆍ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팀의 ‘살림꾼’이다. 지난 2009년 서울 언남고 재학시절 2년이나 월반해 U-20(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이후에도 2011년 U-20 월드컵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고려대 시절인 2012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반포레 고후에 입단해 사간 도스와 FC 기후 등을 거쳐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고등학교 선배인 ‘캡틴’ 김민우를 비롯해 조성진, 박형진 (이상 32), 이기제(31) 등과 함께 J리그 복귀파 출신들이 수원 입단 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데 함께했다.
올해 최성근은 팀이 치른 19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해 쓰리백 수비진과 중원을 잇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 한석종(29)이 맹활약을 펼치는 동안 벤치를 지켰지만, 한석종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그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와 쉐도우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발밑, 수비 가담 능력 등을 앞세워 팀을 지탱하고 있다.
또한 최성근은 지난 5월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와 함께 수원시에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지난 4월21일 대구 원정서 핸들링 판정 논란으로 억울하게 퇴장당했고 팀도 0대1로 패했다. 당시 최성근이 벌금 150만원을 부과받자 프렌테 트리콜로가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진행, 벌금 납부 후 남은 잔여 모금액을 뜻 깊은 곳에 기부하기로 하자 최성근도 기부에 동참했다.
최성근은 “당시 팀이 나 때문에 패해 억울했지만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냈고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다”며 “다행히 이후 팀이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모두 밝고 의욕이 넘쳐 올해 우승적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마다 팀 플레이와 헌신을 바탕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며 “누구나 국가대표 문턱을 넘어보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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