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고공행진’… 상승률 9년만에 최고

7월 셋째 주 평균 ‘0.36%’나 뛰어
경기·인천 일주일새 오름폭 커져
GTX 등 교통·개발 호재 단지 들썩
재건축 이주·방학 맞아 전세 ‘불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경기도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6% 올라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지난주 0.40%에서 0.44%로 상승폭을 키웠고, 인천도 지난주 0.44%에서 0.46%로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신분당선 등 교통ㆍ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시(0.89%)가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ㆍ아양동ㆍ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ㆍ관양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76%)는 도마교ㆍ금정ㆍ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은 교통 호재ㆍ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9%)와 부평구(0.50%)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지며 작년 11월 넷째 주(0.2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도가 0.24%에서 0.29%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0.34%에서 0.35%로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실거주 2년 규제 철회 영향으로 일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해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으나, 그 밖의 지역은 방학 이사 수요와 준공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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