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인니 바탐공항 투자개발사업 본격화…다음달 SPC 설립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바탐공항)’에 대한 투자개발사업(PPP)을 본격화한다.

13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인니 제1공항공사와 함께 바탐공항 PPP를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방침이다. 공항공사는 이 SPC에 486억원을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한다. 공항공사는 이 SPC에 임·직원 3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4월 인니 바탐 경제자유구역청 등으로부터 바탐공항 PPP를 낙찰받았다.

공항공사는 SPC를 통해 바탐공항의 개발을 비롯해 운영까지 맡으며 SPC는 앞으로 25년 동안 모두 5천948억원을 투자한다. 공항공사는 SPC가 이 기간 모두 6조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SPC에서 바탐공항 1터미널 리뉴얼 및 2터미널 신축을 비롯한 공항 확장개발 등을 비롯해 1·2터미널의 운영·유지보수 등을 맡는다. 공항공사는 바탐공항 1터미널 리뉴얼 및 2터미널 신축 등 개발이 끝나면 SPC를 통해 바탐공항 운영을 위한 라이센스(BUBU)도 획득,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바탐공항의 개발과 운영 등으로 10년 후에는 내부수익률(IRR)이 14%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24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앞으로 25년을 운영하면 총 6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 공항공사는 이번 바탐공항 PPP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우리나라 건설사 및 금융사 등의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인니 제1공항공사 등과 맺은 마케팅 및 컨설팅 자문·지원 협약에 따라 바탐공항 운영 초기에 필요한 컨설팅 자문·설계 등으로 50~70억원의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또 공항공사가 최근 자체 기술로 만든 공용여객처리시스템(CUPPS)까지 바탐공항에 제공한면 15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도 가능하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가진 공항운영 노하우와 기술 등은 해외 선진 공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공항운영·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외 수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현재 바탐공항의 PPP 사업 참여를 계기 삼아 현재 토대로 롬복공항에 대한 PPP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최근 인니 제1공항공사의 롬복공항 PPP의 입찰에 참여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등을 통과한 상태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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