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지속가능발전대학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민정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협의회) 사무국장(47)은 2007년 협의회 전신인 평택의제21에 입사, 15년째 몸 담고 있다.
올해로 22년차를 맞은 협의회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권고를 기초로 설립된 거버넌스 추진기구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평택시의 민관협력기구이다.
오 국장은 30대 초반 하던 공부를 중단하고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뒤 협의회에 들어왔다.
그는 “처음엔 협의회의 모든 업무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을 비롯해 사회, 경제 현안 등에 눈을 뜨게 됐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2012년 사무국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혹여 주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할까봐 이를 악물었고, 능력 없다는 말을 듣기 싫어 악착같이 일했다. 새벽까지 일하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교육 등을 목적으로 평택시 지속가능발전대학이 개설됐다.
오 국장은 “손의영 협의회 상임회장님의 추진력으로 전국 최초로 평택에서 지속가능발전대학이 시작될 수 있었다”며 “초창기 땐 어려움이 많아 직접 시의원, 도의원 등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지속가능발전대학을 홍보하고 참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대학에서는 빈곤 종식, 성평등, 기후변화 대응 등 SDGs 17개 분야별 전문 강사가 기초 지식부터 강의한다. 지난해까지(1~5기) 300여 명이 수료했다. 교육생은 시민, 공무원, 정치인,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다양하다. 올해는 고등학생과 대학생까지 참여할 만큼 자리를 잡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대학은 평택시와 협의회가 주최하고 평택대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지속가능발전대학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보고 보상 받는 기분이다. 다만 수료 교육생에 대한 사후 관리가 미흡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서포터즈단 활성화, 영상공모제 개최 등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지속가능발전대학을 통해 지역의 리더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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