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MBC 기자 고발사건, 경기북부경찰청 수사

MBC 기자 2명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경기북부경찰청이 수사한다.

경기북부청은 윤 전 총장 측 고발 사건이 이첩된 파주경찰서를 관할하는 경기북부청의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관련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MBC 취재진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박사 논문 검증을 위한 취재 과정에서 김씨를 지도했던 교수의 과거 주소지(파주지역)를 찾아, 그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과 통화하며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사안으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라며 취재진을 서울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서초서는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사건 발생지인 파주서에 지난 14일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경찰이 아닌 도경찰청에서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우선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조사 일정 등의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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