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 손상 입어도 증상없어 ‘침묵의 장기’
30~40대 위험 노출… 음식 익혀먹고, 백신 접종·정기적인 건강 검진 필수
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의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예방, 검사, 치료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세계 간염의 날을 앞두고 간염 질환의 위중성을 알리고 예방접종 및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간염은 간 세포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ㆍBㆍCㆍDㆍE형 간염으로 구분되고,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 간염은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할 때를 말한다.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간은 심각한 손상을 입어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간염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간 세포를 공격하면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의 원인 1순위는 환자의 70%가 B형 간염, 15%가 C형 간염에 의한 원인이었다.
A형 간염 증상으로는 발열, 몸살, 근육통, 황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급성의 양상을 띤다. 유년기 시절 A형 간염 예방 접종률이 가장 낮았던 특히 30~40대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발병률이 높다. 지난 2019년 A형 간염 환자 현황을 보면 72.6%가 30~40대로 나타났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된다. B형 간염은 황달, 식욕부진, 피로감, 복통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뚜렷한 A형ㆍB형 간염과는 달리 C형 간염은 평균 7~8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대부분 증상이 없다. 드물게 황달이 생기거나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을 보이지만 아주 경미한 수준이다.
간염을 예방하기 위핸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특히 백신이 있는 A형ㆍB형 간염과는 달리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첫 접종 후 6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을 하면 되며, B형간염은 첫 접종 후 1개월, 6개월에 맞춰 총 3회 접종받으면 된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이 매우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모든 국민은 영유아 시기에 총 3회의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접종 시기는 0개월, 1개월, 6개월 때며 접종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면역이 생기지 않은 연령층이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음식을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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