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신임 당 대변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들 중에서 나이는 많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딸에게 아파트를 싸게 임대해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여권에서 딸의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와 관련, “공개하지 못할 것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증여세 문제가 있어서 딸의 전세 보증금을 받았고, 당시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생각하는 월세를 매월 받는 반전세 형식으로 했다”면서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나중에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선 “국가 명령에 따라 복무하는 군인들에게 국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평당원으로 입당한 이날 최 전 원장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를 통해 대변인에 선발된 임승호·양준우 대변인과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내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다.
한편 최 전 원장의 큰아들 최모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에서 ‘최 전 원장이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1996년생인 그는 “저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면서 “그래서 아빠가 이런 점을 더 언급했으면 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이겨내셨기 때문에 아빠가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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