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영진, "이낙연, 노무현 탄핵 관련 입장부터 밝혀라" 역공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연일 서로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공무원 SNS 비방’ 의혹을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 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입장표명 여부를 두고 재차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은 맡은 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로 지지율을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네거티브를 하기 전에) 이낙연 후보부터 본인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부동산 정책과 4·7 보궐선거 실패 같은 경우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에도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 또는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탄핵 찬성 이후 석고대죄하고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시켰고 2018년 지방선거 압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최고의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될 때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국회 표결에선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 지사 측 공세에 이 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수년 전에 이낙연 후보가 분명한 입장 발표를 했던 내용”이라며 “이재명 후보 측이 민주당 정신 폄훼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맞섰다.

임태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