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경기 연속 역전패로 불안한 3위…수원FCㆍ인천,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
경기도와 인천시 연고 프로축구 K리그1 팀들의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반기 우승권서 경쟁하던 수원 삼성이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반면, 파이널A 진입을 노리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나란히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3위 수원(승점 33)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수원FC전과 23일 인천전에서 나란히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후반에 수원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퇴장과 페널티킥 판정 등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수원은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대구FC(승점 33)의 추격에 3위 지키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무더위 속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진 데다, 김건희와 최성근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탓이다. 수원으로서는 각각 도쿄올림픽과 북중미 골드컵에 출전 중인 권창훈, 헨리의 공백이 아쉽게 느껴지고 있다.
반면, 휴식기 이후 도약에 성공한 5위 수원FC(승점 27)는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다. 기존 공격수 라스가 두 경기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영입한 잭슨과 타르델리가 K리그에 연착륙 하고 있다.
지난 20일 ‘수원 더비’서 경기 막판 10분 간 2골을 몰아넣으며 2대1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25일 리그 선두 울산과의 원정 경기서는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5대2 대승을 거뒀다. 김도균 감독이 그동안 강조해온 조직력 축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7위 인천(승점 26)도 매년 반복된 시즌 중반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베테랑 수비수 정혁, 강민수, 김창수의 가세로 지난 14일 FC서울전과 23일 수원전서 1골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 컨디션과 팀 분위기 모두 좋은 상태다.
K리그1이 올 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상위권에 있던 수원이 부진한 반면, 수원FC와 인천은 호조를 보이며 리그 판도 변화에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여찬 수원FC 홍보팀장은 "후반기 초반 단추를 잘 꿰면서 팀 분위기가 고조됐다. 당초 목표였던 강등권 탈출이 가시화되면서 자신감도 살아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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