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폭언한 김우남 마사회 회장이 30일 직무가 정지됐다.
한국 마사회 노동조합은 이날 마사회의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김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리고 김 회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한 달여간 감사를 진행해 이달 초 해임 건의를 결정했으며,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해당 결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김 회장은 해임 건의가 결정된 이후에도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으며, 직무정지 또한 예고기간 내 이의신청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송철희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마사회는 임원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해 경영위기 수습, 경영정상화와 조직 안정화 방안 등 대책을 논의했다.
마사회는 당면한 경영현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발적·주체적 혁신 가속화를 위해 상설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별도 TF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마사노보를 통해 “마사회 임원진은 회장 부재 상황에도 최대 현안인 경영 위기 극복과 온라인발매 입법화에 모든 역량과 의지를 결집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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