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신승찬 vs 김소영·공희용, 셔틀콕 女복식 ‘운명의 대결’

오늘 동메달 놓고 한솥밥 동료끼리 양보할 수 없는 일전 예고

이소희(왼쪽), 신승찬 복식조.연합뉴스

한솥밥을 먹은 태극전사들이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을 놓고 적이 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더욱이 이들 복식조 4명 중 3명은 소속팀도 같아 얄궂은 운명 속에서도 후회없는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 대표 팀의 동갑내기 ‘듀오’ 이소희ㆍ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2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릴 여자 복식 결승전서 팀 선배 김소영(29)과 대표팀 후배 공희용(25·전북은행)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선수생활의 최고 영예인 올림픽 동메달을 손에 넣게되지만 패하는 팀은 아쉬움 가득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김소영(왼쪽), 공희영. 연합뉴스
김소영(왼쪽), 공희영. 연합뉴스

이들 가운데 신승찬은 5년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경은(31·김천시청)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 이번에 승리할 경우 2회 연속 메달을 따게 돼 다소 여유가 있다. 단짝인 이소영으로서는 자신의 올림픽 무대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친구와 이루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둘은 중학 1학년때부터 주니어대표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안정된 팀웍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베테랑 김소영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여서 메달에 대한 열망이 더 크다. 막내 공희용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이 5위로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이소희ㆍ신승찬에 불과 한 계단 아래여서 해볼만하다는 각오다. 두 팀의 상대 전적서도 이소희ㆍ신승찬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동메달 결정 승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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