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대를 이어 ‘야간경관 명소화’ 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시비 15억원, 구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선린동 개항장 일대와 송학동 자유공원 진입부를 잇는 거리의 야간경관을 특화할 예정이다.
구는 인천항 개항 5년 만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인천의 근대 개항흔적을 볼 수 있는 역사적 산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개항장 일대의 특성을 살려 이번 사업의 콘셉트를 정할 계획이다.
구는 곧 현장조사를 나가 각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야간경관과 어울리는 스토리텔링도 찾아본다. 또 빛을 통해 개항장 및 자유공원 내 분산한 명소적 자원을 연결하고 미디어 등을 통한 오감체험 및 볼거리, 체험존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야간경관 명소화 콘텐츠 개발 및 기반시설공사 설계 용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용역을 통해 이 사업과 비슷한 국내외 사례를 찾아보고 기본 콘셉트를 함께 도출하는 한편, 야간경관 명소화 조성에 따른 기반시설(전기·통신) 등의 공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개항장지구 일대는 인천시가 지난 2018년 추진한 야간경관 10대 명소 대상지 선정을 위한 사전평가 결과, 총 21개 후보지 중 2위(95점)로 뽑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천시에서 추가 야간경관사업 적합지를 위한 설문조사에서도 개항장 및 자유공원 일대에 대한 선호도가 35.7%로 가장 높았다.
구는 개항장을 중심으로 한 근대역사문화 경관자원과 자유공원을 연계, 특화한 야간체험코스 개발 등으로 주민 생활형 야간환경이 재정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도심 공원의 힐링공간 특화 및 인천의 공원 브랜딩 효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개항장·자유공원 야간 명소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 ”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완료하면 종전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등 각종 행사와 연계해 시너지효과가 커 지역 및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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