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인생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75세라는 나이도 잊은 채 18년간 화성지역의 봉사를 책임져온 대한적십자사 화성지부협의회 노재광 팀장의 각오다.
그는 화성시 고정리 토박이다. 지난 1998년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한 노 팀장은 그동안 시간이 없어 주말밖에 봉사를 못했다는 죄책감을 떨쳐내고자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8시간 이상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11년간 화성지역 재난구호 담당을 맡아 ‘재난자원봉사와 구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일상에서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양한 재난구호 훈련 및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화재ㆍ수재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화성지역 이재민에게 즉각적 필요 구호품 전달과 구호활동에 나선다.
노 팀장은 1년에 25가구에서 많으면 30가구 이상 구호품을 전달을 하고 있다. 물품은 응급구호세트, 구호품 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에는 기본 생필품인 반찬, 쌀, 전자레인지, 냄비, 옷, 칫솔, 치약 등이 들어있다.
그의 봉사활동은 화성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에서 발생하는 재난 구호활동에 동참해 복구 작업을 펼쳤다.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에도 태안을 찾아 며칠 밤을 꼬박 지새며 복구 작업에 동참하기도 했고, 강원도 인재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인재를 직접 찾아 복구를 도왔다.
지역사회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디든 찾아가는 노 팀장의 공식 집계된 봉사시간은 8천여 시간에 달한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 경기도지사상, 화성시장상, 대한적십자사총재상 등 1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개별 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졌어도 그의 봉사는 그칠 줄 모른다. 1주일에 두세 번 코로나19 예방접종 도우미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노재광 팀장은 “직장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는 18년 밖에 안됐다”며 “지금이라도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쭉 봉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