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런 직전까지 중간합계 810점으로 전체 2위…사격서 시간 지체되며 아쉬움 낳아
김세희(26ㆍBNK저축은행)이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을 11위로 마감하며 한국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김세희는 6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 개인전서 합계 1천330점을 기록해 전체 11위에 올랐다.
김세희의 이번 순위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의 정진화와 타이이며 역대 여자 선수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김세희는 앞서 전날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서 첫 20경기까지 18승 2패를 거두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24승 11패(244점)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이날은 수영,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서 선전을 이어나갔다.
김세희는 수영 프리스타일 200m 2조서 2분16초36을 기록, 사만다 슐츠(미국ㆍ2분15초78)에 이어 조 2위이자 전체 21위에 올랐다. 이어 펜싱 보너스 라운드서도 246점을 기록하며 아니카 슐로이(독일ㆍ274점)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승마서도 김세희는 286점으로 18위를 기록, 중간 합계 810점으로 전체 2위를 유지했고, 그 사이 펜싱 랭킹 라운드와 보너스 라운드 모두 1위에 오른 아니카 슐로이가 실격으로 0점 처리를 받으며 사상 첫 메달 가능성까지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육상ㆍ사격 복합 경기)서 13분7초(520점)로 24위에 그치며 순위가 크게 밀렸다. 런닝 타임이 11분59초32로 준수했지만, 사격 시간이 1분1초38로 지체된 탓이 컸다.
결국 금·은·동메달은 케이트 프렌치(영국), 라우라 아스다우스키아테(리투아니아), 사롤타 코바치(헝가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한국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 역사를 다시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한편, 팀 동료인 김선우(경기도청)은 합계 1천296점으로 17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최고 기록인 13위를 아쉽게 넘어서지 못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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