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인간이 주거할 수 있는 부분을 설계 건축하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삶과 철학이 담겨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으로 평가받는 건축사들의 모임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이천지역건축사회 최덕수(51) 회장이 말하는 건축의 의미다.
이천지역건축사회(건축사회)는 이천과 여주지역 건축사의 품위보전과 권익보호, 건축기술의 연구개발 등을 통한 건축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80년 창립됐으며 건축사 윤리강령을 강조하면서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여주지역에서 활동하는 16명의 건축사를 포함 5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건축사회는 회원 상호간 단합과 화합 뿐만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공식협상 창구를 열고 설계와 감리, 현장조사 등의 활동을 한다.
또 이천시와 함께 정기적으로 대형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공동 안전점검을 전개하는 한편 해마다 행복한 동행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집짓기 지원봉사 재능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수리해주고 구제역 등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이 필요할 때면 봉사단체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천 관내 물류창고에서 잦은 화재와 관련 이천시가 창고의 면적과 길이를 제한하려 하자 최 회장은 “창고 면적을 제한하기 보다 외장재나 소방기준, 안전관리 대책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초 경기도 영어마을인 안산캠퍼스를 설계하고 ‘예가’라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농어촌공사 전국현상공모에 당선되면서 여주 태평문화공원내 가남 다목적체육관을 시공 중이다.
그는 “이천지역 건축사들의 실력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개발과 디자인적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 협회 차원의 전문가 교육과 윤리교육, 지역 건축인재 양성을 위해 동원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여주대ㆍ강동대학과 산학협력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외형적인 꾸밈보다 공간에 진심과 철학이 담겨야 한다’는 건축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천시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전문가 자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천은 발전 가능성이 많은 도시이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적인 공간 디자인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사용되는 건축설계사라는 용어는 잘못 된 말이며 건축사라는 표현이 옳다”며 건축사로서 강한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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