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돌다리 여물목주차장 민간투자사업 '속도'

시의회 심의 최종 통과

구리시가 제3자 제안 공고안 등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구리시 돌다리 여울목공원부지 주차장 건립 민간투자 사업’이 구리시의회 심의를 최종 통과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당초 내용보다 위탁 민간업체의 관리운영권이 10년이나 줄고 정부환수액(이익금 회수)은 오히려 늘어 민간의 제안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구리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원포인트로 열린 제306회 임시회 중 1차 본회의를 통해 ‘구리시 돌다리 여울목공원부지 주차장 건립 민간투자사업 변경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앞서 제3자 공고 내용 등을 중심으로 2회에 걸쳐 시의회 상정에 나섰으나 절차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부결처리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사업의 주요 골자는 민간 제안자가 총 사업비 134억2천100만원(보상비 제외)을 들여 수택동 526-2번지 일원 총 1천923.40㎡ 부지에 지하1층~지상 8층 200면 규모의 주차장과 부속시설 등을 건립하고 일정기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수익형민자사업의 BTO방식이다.

시는 그러면서 업체 운영기간을 20년으로 한정하고 최소 93억8천300만원에서 최대 142억7천만원의 정부한수액(이익 환수금)을 부과하는 한편, 최초 제안자에게 우대점수를 주지 않는다 등의 단서를 달았다. 이는 시의 당초 안보다 업체 운영기간이 30년에서 20년으로 10년이 줄고, 정부환수액 또한 종전 최대 93억대에서 142억원까지 늘어난 대폭 상향된 조건이다.

시는 이런 내용의 제3자 제안 공고를 한 후 12월 중 제안서 평가 및 협상대상자 지정, 내년 초 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 23년 1월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정부환수액 최소 금액 미달시 결격처리하는 한편, 제안자가 없을 경우 시나 구리도시공사 등이 직접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창천 상부 복개구간에 운영중인 공영주차장을 대체하고 돌다리 상가 및 구리전통시장 인근의 부족한 주차 공간 등을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업”이라며 “민간자본을 유치재원으로 마련, 부족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기회복에 기여하는 정부정책에도 부합한데다 또 사업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