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선두 굳히기 나서…50승 선착시, 정규리그 우승확률 70%
지난 주말 5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후반기 첫 스윕으로 상승세를 재점화한 선두 KT 위즈가 이번 주 2위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50승 고지 선착과 2위 그룹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약 한달 가까운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리그서 주중 키움에 뼈아픈 스윕패를 당하며 5연패로 선두 자리를 내줬던 KT는 지난 13일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48승33패, 승률 0.59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LG(46승34패)에 1.5경기 차, 4경기를 더 치른 3위 삼성(46승38패)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전반기 전력을 회복한 KT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와 17일부터 홈 3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중 맞대결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오르면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0승 선착은 전례를 볼 때 정규리그 우승과 인연이 깊다. 30년동안 5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모두 21차례로 70%에 달한다. 즉,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면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KT로서는 이번 LG와의 3연전이 50승 고지 선착 이상으로 중요하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시작돼 각 팀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2위 LG부터 3위 삼성, 4위 키움, 5위 SSG, 6위 NC까지 5게임 차에 불과해 상위권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최강 선발 마운드를 자랑하는 KT는 최근 불펜이 더욱 두터워진데다 제러드 호잉과 오윤석의 영입으로 타선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동안 LG를 만나면 고전해왔으나 올 시즌 상대 전적서는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LG역시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오지환, 김현수에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한 서건창의 가세로 타선이 한층 더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KT는 LG와 홈 3연전 뒤 부산 원정에 나서 8위 롯데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롯데와 시즌 전적이 4승4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번 주 껄끄러운 상대 LG, 롯데와의 6연전이 후반기 선두 독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선발 마운드의 붕괴에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5위 SSG 랜더스는 주중 홈에서 5위 경쟁을 벌이는 1경기 차 6위 NC와 격돌한 뒤, 20일 대구 원정에 나서 삼성과 3연전을 갖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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