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전 도민 재난지원금’ 두고 갈등…긴급 의총 조율

경기도의회 전경.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싸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도의원 44명이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원이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당내 전체의원 132명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긴급 의총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양철민, 장태환, 오광덕 등 민주당 도의원 44명은 도의회 당 대표단에 오는 25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긴급 의총 요구는 민주당 당규에 따른 것으로 전체 소속 의원의 3분의 1 이상 동의하면 긴급 의총 개최를 요청할 수 있다.

양철민 의원은 “박근철 당 대표의원이 당 전체 의원들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9일 전 도민 지급안을 이 지사에게 공식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면서 “원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당론인 양 발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긴급의총을 통해 박 대표 등 민주당 대표단이 자의적으로 당론을 정해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표명과 사과를 요청하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자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철환 도의회 민주당 대변인은 “현재 긴급 의총 요구에 따라 개최 날짜와 방식 등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이 포함된 ‘2021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제354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132명, 국민의힘 6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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