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드라마’ 2020 도쿄패럴림픽, 24일 개막

9월 5일까지 13일 열전…향토 태극전사 13명 참가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지구촌 장애인 선수들의 인간승리 ‘축제 한마당’인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4일 오후 8시 도쿄 신주쿠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 돼 9월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비장애인 올림픽인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1년 연기돼 열리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은 약 160개국 4천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특히, 참가 선수들은 선천적인 장애 또는 후천적인 장애를 딛고 일어서 메달과 관계없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쓰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지구촌 가족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ㆍ폐회식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각 종목별 경기장에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학생들만 일부 입장을 허용하는 것이 도쿄 올림픽과 다른 모습이다.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은 일본어 순서에 따라 92번째로 입장하며, 최예진(보치아)이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와 기수로 선수단을 이끈다.

개회식에는 각국 선수단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나루히토 일본 국왕이 개회 선언을 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9회 연속 ‘톱20’을 목표로 출격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14개 종목 159명(선수 86명, 임원 및 스태프 73명)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경기도 소속은 9개 종목에 걸쳐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 참가한다. 인천은 시청 장애인사격팀의 심재용 감독이 선수로 출전해 메달을 정조준한다.

도쿄 패럴림픽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를 획득해 종합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효자종목’ 탁구와 8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보치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선수 가운데는 수영 남자 지적장애 배영 100m의 이인국(안산시장애인체육회)과 유도 남자 시각장애 81㎏급의 이정민(평택시청), 탁구 여자 상지경직 3등급 윤지유(성남시청) 등이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오완석 사무처장이 한국선수단 부단장에 선임돼 선수단을 이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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