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ㆍSSG, 우완투수 박영현ㆍ윤태현 1차 지명

박, 3년간 유신고 간판 활약한 기대주…윤, 최동원상 수상한 특급 잠수함 투수

유신고 투수 박영현/
유신고 투수 박영현/인천고 투수 윤태현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예상대로 우완 투수 박영현(18ㆍ수원 유신고)과 윤태현(18ㆍ인천고)을 2022 KBO 신인 1차 지명선수로 낙점했다.

KT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23일 오후 일괄 발표한 1차 지명 결과 유신고 에이스인 박영현을 뽑았다. 지난 2018년 강백호(당시 서울고) 이후, 2019년 전용주(안산공고), 2020년 소형준(유신고), 2021년 신범준(장안고)에 이은 4년 연속 투수 자원 1차 선발이다.

박영현은 183㎝ㆍ88㎏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140㎞ 후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제구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20)의 고교 2년 후배로 1학년 때 12경기에 나서 36.1이닝을 던지며 2승, 44탈삼진, 1.00의 자책점으로 당시 3학년 원투 펀치인 소형준ㆍ허윤동(현 삼성)과 함께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었다.

지난해에는 17경기에 등판 40.1이닝을 소화하며 5승1패, 53탈삼진, 평균 2.48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올해도 12경기서 38.2이닝을 던져 5승1패, 56탈삼진, 평균자책점 0.46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숭용 KT 단장은 “고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로,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향후 KT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박영현은 구단을 통해 “KT 입단의 꿈을 이뤄서 기쁘다”라며 “프로 선수로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우면서 미래 KT의 주축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SSG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뽑았다. 190㎝ㆍ89㎏의 우수한 신체조건에 최고구속 143㎞의 직구와 볼끝 무브먼트가 강점이며, 뛰어난 좌우 코너웍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제구력에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2패, 91탈삼진,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인천고의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어 최고의 고교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SSG 관계자는 “윤태현이 우수한 기량을 갖췄을뿐 아니라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로, 향후 체계적인 훈련과 프로무대에 잘 적응한다면 팀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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