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8일 연속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5~7월 확진자 중 93%가량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418명(누적 23만7천782명)이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천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통상 주 초반에 확진자가 줄어들었다가 검사 건수가 늘어나는 주 중반에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용인지역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18일 원아 1명과 가족 2명이 확진된 뒤 22일까지 닷새간 원아와 가족을 중심으로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화성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해서는 전날 입소자 20명과 직원 1명 등 모두 21명이 추가로 감염돼 지난 17일 입소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엿새간 누적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2주 재연장 대안이 확산세 제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단순히 연장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4단계 지역 식당 및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한 시간 더 단축했다.
한편 지난 5∼7월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6만5천347명 중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6만1천55명(93.4%)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1차 접종자 5.2%(3천399명), 접종 완료자 1.4%(893명)였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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