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ㆍ용인대, 대통령기탁구 남녀 대학 단체전 ‘제패’

각 결승서 창원대ㆍ공주대 따돌리고 대회 4연패ㆍ6년 만의 패권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에서 남대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한 경기대 탁구팀.월간탁구 제공

대학 탁구의 ‘명가’ 경기대와 용인대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동행했다.

조용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29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대부 단체전 결승서 창원대를 3대1로 따돌리고 대회 4연속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 7월 전국종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대는 첫 복식 경기서 김석호ㆍ이경문이 용수현ㆍ정운서를 2-0(11-9 11-7)으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단식서 김민서가 정운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6-11 12-10 8-11 11-9 12-10)로 역전승을 거둬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단식서 김석호가 용수현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3으로 져 추격을 내줬다. 쫓기는 신세가 된 경기대는 3단식 권오진이 상대 박태홍을 3-0(11-6 11-5 11-4)으로 일축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조용순 감독은 “선수들과 이재욱 코치가 일심동체 돼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와 선수단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 여대부에서 6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차지한 용인대 탁구팀.월간탁구 제공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 여대부에서 6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차지한 용인대 탁구팀.월간탁구 제공

또 여대부 단체전 결승서 성정아 감독이 지도하는 용인대는 공주대를 3대0으로 일축하고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용인대는 우승의 분수령이 된 첫 복식 경기서 김정원ㆍ이시현이 김진혜ㆍ오민지를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2-1(7-11 11-7 14-12)로 눌러 기선을 제압한 뒤, 1단식서 ‘신예’ 정지은이 상대 에이스 김진혜를 3-1(11-8 4-11 11-7 11-9)로 제쳐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단식서 에이스 김정원이 박서연을 대혈전 끝에 3-2(11-8 9-11 6-11 11-7 11-8)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마감했다.

성정아 감독은 “지난 시즌 대회를 치르지 못해 경기 감각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측의 배려로 꾸준한 훈련을 쌓은 것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첫 복식을 잘 잡아줬고, 그동안 취약했던 단식서 신입생 정지은과 에이스 김정원이 모두 선전을 펼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대 이재욱 코치와 용인대 성정아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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